경계에 흐르다

경계에 흐르다-이利익을 논하라

judy663 2021. 2. 17. 07:30


인문학이 유행이다. 그러나 인문학 지식을 아무리 쌓아도 인문적 시선으로 세계를 보고 관리, 인도하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별무소용別無所用이다

소위 철학, 인문학, 예술, 문화로 불려지는 것들은 세상사의 소용이나 이익과 단절되어야 더 빛나는 것으로 치부하는 소극적 인식이 팽배하다. 이는 이런 것들이 빚어내는 큰 이익을 간과看過한 탓이다.

이익과 명분 사이에서 이익을 선택하는 것은 천하고 도덕적 명분을 선택하는 것은 귀하다는 인식은 '맹자孟子'의 한 구절을 치우쳐 읽는 데서부터 나온다.
'맹자'의 첫 페이지를 보면 맹자가 양나라에 이르자 왕이 반기며 말한다.

'내 나라를 이롭게 해주시려 천 리도 멀다 않고 와 주셨군요.'
'왕께서는 왜 이익만 말씀하십니까? 인의仁義 있지 않습니까?'


이는 이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이익이 도덕적 명분 위에 있어야 진짜 큰 이익을 취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세상사 이익과 아무 관계가 없어 보이기는 노자가 제일이지만 노자의 시선도 궁극적으로는 이익에 닿아 있다.

출처 구글


'절성기지絶聖棄智' 즉 유가적 성인이나 지혜로운 자를 높이는 이데올로기를 끊으라. 그렇게 하면 '백성들의 이익이 100배로 증가한다.'
-도덕경 19장-

절성기지만을 읽고 뒷부분을 그냥 외면한 대가로 노자를 현실과 떨어진 사상가로 간주해 버린 것이다.

'이익'이라는 것은 논쟁이나 갈등을 합의에 이르도록 하는 근본적이고도 현실적인 토대이다. 기업이나 정치 어느 단계에서는 윤리적이어야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매화,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