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배우며-PART 4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존재하는 것들-레오 버스카글리아, 오른쪽 눈 위에 흉터가 있는 남자

인간의 감각에는 한계가 있고
중추신경에도 한계가 있고
개인적인 범주나 사회적인 범주에도
한계가 있고 언어에도 한계가 있다.

여기에 더 보태자면,
우리는 과학의 법칙 덕분에 진리라고 여겨지는 지식들을
훨씬 많이 수집하게 됐는데
이것 역시 한계가 있다.

#레오 버스카글리아, 오른쪽 눈 위에 흉터가 있는 남자

레오 버스카글리아 교수님은 오래전 있었던 재미있었던 여행을 언급한다. 당시 그는 캄보디아 비자를 받기 위해 태국에서 인접한 캄보디아의 작은 마을 포이펫으로 이동했다.

캄보디아 포이펫, 출처 네이버

국경에서 만난 출입국관리소 직원은 짜증과 약간의 호기심으로 그 여권을 보더니 출입국 서류에 이리 적었다.

오른쪽 눈 위에 흉터가 있는 남자

출입국 직원의 짜증은 당시 미국이 캄보디아를 공습하던 시기에 표출된 자연스러운 불편함이었을 것이며 약간의 호기심은 이 작은 마을에 나타난 낯설고 긴 이름을 가진 미국인에 대한 궁금증이었을 것이다.

이런 기억들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으로 남을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는 일들을 경험한 자신은 참 운이 좋은 사람' 이라고 말하는 레오 교수님을 통해 삶을 대하는 마음에 따라 행복은 도처에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캄보디아 포이펫(Poipet)
캄보디아-태국 국경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 지대를 오가는 중요한 곳이며 태국에서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도박을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으로 몰린다. 카지노와 호텔 가운데 일부는 태국과 캄보디아의 입국 검문소 중간 지대에 있기 때문에 태국 쪽을 방문한 관광객
은 캄보디아에서 출입국 심사 없이 도박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