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언어의 온도 01.말-020 말도 의술이 될 수 있을까?

judy663 2020. 5. 15. 16:59

 # 말도 의술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몇 해전 어머님이 수술하신 병원에서  "~원사님" "~여사님" 등으로 부르는 호칭에 대해 언급한다.

사실 병원에 가면 환자님, 어머님 등으로 불리는데 환자님이란 호칭을 들으면 사실 좀 환자님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좋지만은 않다.

그리고 어머님이라는 호칭은 사실 이 나이가 어머님이 맞긴 하지만 들으면  '내 나이가'라는 생각이 들곤 해서 살짝 슬퍼질 때도 있다. 어쩔 수 없지만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는 호칭들이다.

그렇지만 이 병원에서는 환자라는 언어는 患 아프다는 말이 들어 있으니 삼가고 아버님, 어머님보다는 은퇴 전 직함 등으로 대신한다는 것이다.

작은 배려지만 병마와 싸우려는 의지를 키우신다는 것이다. 병원이란 곳에서 느껴지는 언어의 밀도는 굉장하다. 특히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말 한마디의 값어치는 실로 크다. 죽음을 앞둔 분들에게 눈과 또 귀로 받아들여지는 한마디 한마디의 언어는 가슴 깊숙이 퍼져 나갈 테니 말이다.

어느 곳에서 누구에게나 말의 힘은 엄청나다. 힘들고 지쳤을 때 누군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힘을 얻거나 의욕이 상실되는 경우를 우리는 느끼고 산다.
 

'친절한 말은 짧고 하기 쉽지만, 그 울림은 참으로 무궁무진하다'

                                                                          -마더 테레사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