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3.인생의 한낮이 지나갈 때-방문객

judy663 2022. 3. 28. 07:30

#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승 '광휘의 속삭임'중에서

📎필경畢竟
끝장에 가서는

 

미포쪽 바다, 출처 개인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