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흐르다

경계에 흐르다-우물에 물이 차오를 때

judy663 2020. 12. 9. 08:01

주나라에서 완성된 역易이라 '주역'이라 부른다

 

동양에서 혁명革命의 원초적 표현은 세상의 철리哲理를 품고 있으며 점을 치는데도 사용되었던 주역周易에서 나온다.

'혁괘革卦'에서 바로 혁명의 근본적인 의미를 보여주는데 혁革은 '확 뒤집어 바꾼다'는 의미로 '가장 근본적인 차원'의 명命을 의미한다.

왜 반드시 바꿔야 하는가? 바꾸지 않으면 그대로 주저앉거나 사라져 버리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주역에서도 승괘升卦, 곤괘困卦, 혁괘革卦 순으로 배치된다.

 

<46. 승升, 47. 곤困, 49. 혁革>주역 64괘 중에서

 

곤괘는 못 아래에 물이 있는 모습으로 형상되는데 여기서 말하는 못澤은 연못이 아니고 '갈대나 수초들이 자라고 있는 습지 같은 곳'이다.

 

 

습지 밑에 물이 있으니 못 위에 사는 생물들의 곤궁困窮함은 당연하다.

비록 어려울지라도 원인을 직시하고 깊은 반성이 따른다면 종내終乃에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물이 샘솟아 희망을 만들어 우물에 물이 차는 형국이라 곤괘困卦는 정괘正卦로 이어진다.


우물에 물이 차 오를 때, 처음에는 마실 수 없을 만큼 미약하지만 점점 벽돌을 쌓고 견고히 한다면 우물은 달고 시원한 샘물을 제공할 것이다.

단, 우물을 덮어 버리면 숨길은 답답해져 다시 막히니 결국은 뒤집어야 하는 단계에 이른다.

변혁가, 혁명가 모두 '스스로 뚜껑을 덮지 않고' 시대의 요청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숨길을 터 놓아야 한다.


잠시, 주역周易이란?(어려우면 Pass)

-주나라 때 지어진 자연의 이치를 담은 책
-진나라 분서갱유焚書坑儒때도 실용서로 분류되어 살아남음
-사서삼경四書三經 포함
-태극太極 만물의 근원
-
세상의 모든 것은 음陰, 양陽으로 구성

 

-음과 양의 관계는 대립이 아닌 하나가 소멸하면 다른 하나도 소멸, 그늘과 햇빛의 관계

 

 -음과 양은 막대기로 표시되는데 이를 효爻라 하며 양효, 음효 존재

 

-상괘 8개 ×하괘 8개 = 64괘
-즉, 주역은 인생의 64개의 상황을 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