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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짧은 이야기-김용택
judy663
2022. 6. 22. 07:30
# 짧은 이야기
사과 속에 벌레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과는 그 벌레의 밥이요, 집이요, 옷이요, 나라였습니다.
사람들이 그 벌레의 집과 밥과 옷을 빼앗고
나라에서 쫓아 내고 죽였습니다.
누가 사과가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정했습니까.
사과는 서러웠습니다.
서러운 사과를 사람들만 좋아라 먹습니다.
김용택
📚 '섬진강 시인' 김용택
1948년 전북 임실에서 출생한 김용택님은 전북 임실의 섬진강변 마암 분교, 덕치초등학교 등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38년간 재직하면서 창작활동을 해오다가, 2008년 8월 정년퇴직하였다.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했으며 2002년에 제11회 소충사선문화상을, 2012년에 제7회 윤동주 문학대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