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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수피 우화2
judy663
2022. 7. 15. 07:30
# 수피 우화2
이슬람 수피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밤, 나스루딘이 가로등 아래서 뭔가를 찾고 있었다.
행인이 그걸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나스루딘이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하자 행인은 열쇠 찾는 일을 도와주었다.
한 시간이 넘게 찾았으나 열쇠는 발견할 수 없었다. 함께 찾던 행인이 물었다.
"정말 여기서 열쇠를 잃어버린 것이 맞소?"
나스루딘이 어두운 골목길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아니요! 저기 컴컴한 데서 잃어버렸습니다."
행인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이 가로등 밑에서 열쇠를 찾는 거요?"
"여기가 환하니까요."
주위를 보면 엉뚱한 장소에서 열쇠를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행복이 마음 안에 있는 것을 모두가 알면서도 밖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깨달음을 얻으려고 꼭 산속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 자기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면벽(面壁: 벽을 대고 좌선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벽에는 열쇠가 없다.
마음에서 잃어버린 것은 마음 안에서 찾아야 한다. 거기에 열쇠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