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흐르다

경계에 흐르다-경계에 선 불안을 견딜 수 있는가

judy663 2020. 12. 24. 08:30

스틱스styx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강 이름이다. 죽으면 이 강에 다다르는데 뱃사공 카론Charon이 나와 사자死者를 태워 지하의 세계로 인도해 준다.


이에 신화 속 '스틱스styx'라는 강은 삶과 죽음을 경계 짓는 곳이다. 여기에 신과 인간의 결혼 이야기가 흐른다.

여신 테티스Thetis는 아버지를 능가하는 아들을 낳으라는 신탁神託으로 인간 펠레우스Peleus와 결혼하여 아들 아킬레스Achilles를 낳는다.

그렇지만 인간과의 사이에서 아킬레스는 불사不死의 능력을 가질 수 없었다. 이에 어머니 테티스는 최고의 신 제우스Zeus를 찾아가는데 이에 제우스는 그녀의 아들을 스틱스 강물에 담그라고 한다.


테티스의 손에 잡혀 있었던 아킬레스의 발목은 불사의 능력을 갖지 못 하는데 우리가 아는 '아킬레스건腱'이 여기에서 유래했다.

감당하지 못 하고 어느 한쪽을 선택한 자의 폭과 능력은 거기에서 멈춰 버린다. 자신의 관념과 이념에 갇혀서 자신에게 맞으면 참과 선이며 반대는 거짓과 악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세계는 한순간도 멈추거나 고정되지 않고 흐르고 있다.
흐르는 것은 부드럽고 유연하기 마련이다. 흐르는 것에 맞춰 그대로 마주하는 하는 삶, 경계에 서 있는 살아있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