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찾은 자유-장자

내 안에서 찾은 자유-장자-제1편 소요유逍遙遊-천하를 거절한 허유

judy663 2022. 10. 18. 07:30

# 천하를 거절한 허유 許由不受天下

옛날 요임금이 허유許由에게 천하를 넘겨주고자 했다. 요임금은 허유가 거절할 것을 염려하여 이렇게 설득했다.

요임금曰
태양과 달이 떠올랐는데 계속해서 횃불을 들고 있을 이유가 없으며 단비가 내렸는데 굳이 밭에 물을 대는 것은 헛된 일이 아니겠는지요? 나보다는 선생님이 이 자리에 앉는 것이 맞습니다.

허유答
당치 않습니다. 작은 새가 둥지를 트는데 나뭇가지 하나면 충분하고 쥐가 개울에서 물을 마실 때 배를 채울
만큼의 물이면 충분하지요. 그대가 천하를 잘 다스려 왔는데 내게 임금이란 이름을 양보하겠단 건가요? 허울뿐인 이름이 내게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 지혜에 통달한 이는 허울뿐인 이름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를 장자의 표현으로 하면 '성인은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다'이다. 단 유가에서의 성인은 '인격적으로 완성된 이'를 말하며 도가에서의 '성인은 지혜에 통달한 사람'이다.
广西北海,출처 종우매 위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