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찾은 자유-장자
내 안에서 찾은 자유-장자-제1편 소요유逍遙遊-쓸모없는 가죽나무
judy663
2022. 11. 1. 07:30
# 쓸모없는 가죽나무 無用的樗樹
혜시가 장자에게 말했다.
"내게 가죽나무라는 큰 나무가 있네. 이 나무의 굵은 줄기는 울퉁불퉁하며 작은 줄기는 구불구불 생겨 목수가 거들떠보지도 않네. 지금 자네의 말도 이 나무처럼 크기만 해서 누구도 자네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걸세."
그러자 장자가 대답했다.
"가죽나무가 크고 쓸모없다고 하지만 이 나무를 광활한 벌판에 심고 그 나무 아래에서 쉰다면 얼마나 시원하고 편하겠나? 별다른 쓸모기 없다면 베어갈 사람도 없겠군“
📋 가죽나무는 쓸모가 없으니 베어가는 이도 없다. 나무 입장에서 보면 이 '쓸모없음'이 가장 큰 쓸모다. 가죽나무의 자유로움은 여기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가로이 나무 그늘에서 쉬는 것 이 자유롭게 노니는 사람이라 여긴다. 그러나 나무에 의존하려는 이는 여전히 '의존하는 소요逍遙'이다. 진정한 자유로움은 '사람의 마음 상태'로 판단해야 한다.
📚가죽나무
중국, 대만, 한국 북부 원산지의 나무이다.
'가짜 죽나무'라는 뜻에서 온 이름이며, 가중나무라고도 한다. 한자어로는 가승목(假僧木)·저수(樗樹)· 산춘수(山椿樹)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