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찾은 자유-장자
내 안에서 찾은 자유-장자-제3편 양생주養生主-자연의 형벌
judy663
2022. 12. 20. 07:30
# 자연의 형벌 自然的刑罰
노자老子가 죽었다. 진일秦失이 조문을 와서 곡을 몇 번 하고는 나왔다.
노자의 제자가 물었다
"선생은 우리 스승님의 친구이시면서 어찌 잠깐 곡을 하시고 바로 떠나려 하십니까? 조금도 슬퍼 보이지 않습니다"
진일이 대답하길
"나는 노자의 친구이니 이렇게 곡을 몇 번만 해도 되네. 노자는 태어나야 할 때 태어나고 떠나야 할 때 떠났네. 자연으로부터의 해탈했으니 내가 어찌 그를 위해 슬퍼하겠는가? 가족도 아닌 이들이 대성통곡하는 것은 하늘의 이치를 벗어나 받는 형벌이라네."
📋 삶과 죽음은 단지 자연의 변화이므로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고 감정에 휘둘러서는 안 된다. 진일은 단지 풍속에 따라 곡을 했을 뿐 결코 슬프지 않았다. 노자의 죽음은 다만 형체의 죽음일 뿐 정신의 죽음은 아니란 건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