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찾은 자유-장자

내 안에서 찾은 자유-장자-제9편 마제馬蹄-백락의 잘못

judy663 2023. 1. 30. 07:30

# 백락의 잘못 伯樂的罪過

말은 발굽이 있어 서리와 눈이 덮인 길도 달릴 수 있으며 털이 있어서 거센 바람과 추위도 견딜 수 있다.

배가 고프면 풀을 뜯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며 앞발을 치켜들어 높이 뛰어오른다.

이 모두가 자연이 말에게 준 본성이며 말에게 높은 누대와 화려한 집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런데 백락伯樂이란 자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장 말을 잘 다룬다"

그러고 나서 준마를 여러 필 골라 말굽을 끼고 말에 낙인을 찍고 가위로 털을 다듬었다. 그 결과 열 마리 중 두세 마리는 죽어 버렸다.

그 후에는 그는 말의 인내력을 키운다며 굶기고 물을 주지 않았고 속도를 조종하는 훈련이라며 고삐를 당기고 채찍으로 위협했다.

말은 이런 고문을 받고 자유를 잃고 마구간에 갇혔는데 다시 절반이 넘는 말이 죽었다.

📋자연주의 관점에서 백락이 말을 훈련시키는 것은 인위적인 고문이다. 장자의 자연주의 철학은 인간을 무지無知에서 유지有知로 다시 초월지超越知의 세 번째 단계로 이끈다. 백락이 말을 조종하는 것은 장자가 볼 때 성인이 백성을 교화시키는 것과 같다. 이는 두 번째 단계인 유지有知에 이를 뿐이다.
福建省 泉州,출처 종우매 위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