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흐르다

경계에 흐르다-친구를 기다리지 마라

judy663 2021. 1. 21. 07:30



오늘 우리는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거대하고 투명한 벽 앞에 서 있다. 어떻게 이 시대를 건너고 돌파할 것인가? 이는 문제 의식을 포착한 지식인들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럼 지성인은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모르는 곳으로 넘어가려고 용기를 발휘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익숙함을 과감히 이탈하여 아직 열리지 않은 어색한 곳으로 건너가려고 발버둥 치는 이들이다.

새로운 시도를 감행할 때 새로 열릴 그곳을 갈망하며 꿈꾸는 힘을 '상상력'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상상하여 얻은 새 꿈을 붙잡는 힘을 '창의력'이라고 한다.

우리 앞에 놓인 투명한 벽을 넘을 때 반드시 요구되는 역량이 바로 '상상력'과 '창의력'이다.

시대의식을 장악하고 시대를 건너가려는 지식인은 지식의 힘이 아닌 '자기 내면의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일반 학자와 지성사에 이름을 남긴 학자
일반 군인과 목숨까지 바치는 군인
무엇보다 그 사람의 내면과 함량 곧 사람이 문제이다.

德不孤, 必有隣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웃이 있다
-논어 이인편里仁篇-


그러나 친구를 기다리지 말자. 우선 자기가 자기에게 동조자면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포착한 시대의식으로 자기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학습된 진리를 수행하는 사람에 머물지 않고 '나다움'으로 진리를 건설하려는 도전을 감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