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단짝 세계사

단짠단짝 세계사-홍익희-고추의 한국 입성

judy663 2024. 3. 28. 07:00

#고추의 한국 입성

고추는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이지만 한국에서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고추가 국내로 들어오게 된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임진왜란 즈음에 일본으로부터 유입되었다는 설이 가장 일반적이다.

중남미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고추는 포르투갈 무역선에 실려 1540년대 마카오와 중국 무역항에 도착한 뒤 1543년 포르투갈 상인을 통해 일본 규슈까지 전해졌다.

이후 고추는 일본을 거쳐 지금의 부산인 동래 왜관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임진왜란 이전에 이미 고추가 경상도 일대로 퍼졌으며 재배가 어렵지 않은 덕분에 고추는 남에서 북으로 점차 확산되었다.

출처 네이버 이미지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가 원래부터 매웠던 것은 아니다.
김치의 어원은 국물이 많은 절인 야채란 의미의 침채沈 菜인데 여기에 고추를 첨가한 건 1700년경부터라고 한다.

그전까지는 마늘이나 산초, 생강, 파 등의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를 사용하고 소금으로 간을 해 발효시켜 먹었다.

고추가 처음 조선에 입성했을 때 일본이 조선인을 독살할 목적으로 가져온 독초로 취급받았으나 향신료 가격이 오르면서 점차 주목받게 되었다.

18세기 들어 고추가 김치나 젓갈의 변질 방지와 냄새 제거의 용도로 사용되면서 비로소 매운맛의 재료로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고추의 매운맛이 서민들 밥상에 정착하게 된 것은 불과 19세기 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