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흐르다

경계에 흐르다-봅슬레이와 마늘 밭의 진리

judy663 2021. 2. 8. 07:30
2016년 국제봅슬레이 월드컵 5차 남자 2인승 우승


2016년 벽두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 월드컵 5차에서 남자 2인승 경기의 우승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봅슬레이는 대중적이지도 종목자체도 낯선 경기였다. 열악하다는 표현도 과분한 국내 제반 여건은 미비했다. 그러나 그들은 썰매장도 없는 불모지에서 2013년 호흡을 맞춘 불과 4년만에 세계 랭킹 1위를 거머쥐었다.

어린 시절 몸을 써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잘하지도 못했다. 이런 나를 어머니는 아랑곳하시지도 않고 먼저 마늘을 뽑으시며 조용히 말씀하셨다.

'눈은 게으르제만 손발은 부지런헌 것이다'

불가능하게 보였던 그 많던 마늘은 반나절만에 다 뽑아 버렸다. 어머니의 말씀이 옳았다.


눈대중이나 계산속에 빠져서는 도약 같은 것은 아예 꿈조차 꾸지 못한다. 그래서 바보들은 대개 자신의 어려움을 주변 조건과 남 탓으로 돌리는데 익숙하다.

새로운 곳으로 향해 건너뛰려고 덤비는 것을 보통 무모함, 모험이라고 말한다. 이런 무모한 실천과 행동이 없이 그저 눈대중이나 계산속에서 나온 판단에만 빠져
있다면 현재는 급격히 부식된다.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나 현재를 돌파하는 일은 눈대중이나 계산을 벗어나 꿈을 꾸는 일이다. 꿈을 향해 무모함을 실행에 나가는 행동이 필요하다.

혹시 겁을 먹고 있지는 않은가.
봅슬레이의 꿈과 마늘 밭의 손발이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