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을 싫어하는 바닷새-해조불애음악海鳥不愛音樂
애거愛居라는 바닷새는 크기가 팔 척이 넘고 고운 깃털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면 마치 커다란 봉황과 같았다.
노나라 왕은 애거가 도성 밖으로 날아왔다는 소식을 듣자 애거를 데려왔다.
노나라 왕은 애거를 맞이하며 구소九韶(순임금 때 음악)를 연주하고 귀한 음식과 술로 새를 극진하게 대접하였다.
그러나 애거는 대들보 위에 앉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사흘동안 구소의 음악을 듣다 지친 애거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죽었다.
📋나에게 가장 듣기 좋은 음악이라고 '절대적'으로 좋은 음악은 아니며 음식도 그러하다. 노나라 왕이 새를 기르는 법은 자기 위주이지 새를 위한 방법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행하라'는 성현의 가르침이 맞지 않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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