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락의 잘못 伯樂的罪過 말은 발굽이 있어 서리와 눈이 덮인 길도 달릴 수 있으며 털이 있어서 거센 바람과 추위도 견딜 수 있다. 배가 고프면 풀을 뜯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며 앞발을 치켜들어 높이 뛰어오른다. 이 모두가 자연이 말에게 준 본성이며 말에게 높은 누대와 화려한 집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런데 백락伯樂이란 자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장 말을 잘 다룬다" 그러고 나서 준마를 여러 필 골라 말굽을 끼고 말에 낙인을 찍고 가위로 털을 다듬었다. 그 결과 열 마리 중 두세 마리는 죽어 버렸다. 그 후에는 그는 말의 인내력을 키운다며 굶기고 물을 주지 않았고 속도를 조종하는 훈련이라며 고삐를 당기고 채찍으로 위협했다. 말은 이런 고문을 받고 자유를 잃고 마구간에 갇혔는데 다시 절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