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아버지가 손가락으로 은하수나 안드로메다나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가리켜 보일 때면 나는 모기 소리에 대해 불평했다. 혹은 느린 여름 공기 속 하품만 나오는 달의 정적에 대해. 내가 원한 것은 오직 시원한 집 안으로 들어가 텔레비전을 보거나 손톱에 칠을 하는 것이었다. 열다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참을성에 대해 얼마나 알겠는가. 달의 계곡들이 서서히 회전해 초점이 맞을 때까지 솟아오르는 것에 대해 무엇을 알았겠는가. 우리 집 진입로에 서서 아버지가 내게 보여 주고 싶은 작은 빛 덩어리를 찾는 동안 나는 연신 내 다리와 팔과 얼굴을 쳐야만 했다. 밤에 얼굴을 씻을 때면 피부에 붙어 있는 핏자국과 말라붙은 시체들을 발견하곤 했다. 아침 먹는 자리에서 나는 두 번 다시 별자리 찾기를 하지 않겠다고, 이제 숙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