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네가 있는 곳에 도달하고
네가 없는 곳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쁨이 없는 길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네가 모르는 것에 이르기 위해서는
무지의 길을 지나가야만 한다.
네가 갖지 못한 것을 갖기 위해서는
무소유의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너 자신이 아닌 것에 가닿기 위해서는
네가 아닌 길로 가야만 한다.
네가 모르는 것이 네가 아는 유일한 것이고
네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네가 소유하지 않은 것이며
네가 있는 곳은 네가 없는 곳이다.
조용히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 없이 기다려라.
왜냐하면 희망은 잘못된 것에 대한
희망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 없이 기다려라.
왜냐하면 사랑은
잘못된 것을 얻기 위한
사랑일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믿음과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희망은
바로 기다림 속에 있다.
모두 괜찮아질 것이고,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다.
T.S. 엘리엇, 장시 <네 개의 사중주> 중에서
내가 원하는 길을 가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야 한다.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해서는 과거의 나를 버리고 무소유로 걸어가야 한다.
우린 너무 쉽고 빨리 무언가를 얻으려한다.
사랑도 믿음도 희망도 끝없는 기다림속에서 탄생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우리가 원하는 곳에 도달하게 될것이다.


'마음챙김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챙김의 시-왜 목재 트럭 운전사는 선승보다 일찍 일어나는가 (0) | 2021.04.07 |
---|---|
마음챙김의 시-그녀는 내려 놓았다 (2) | 2021.04.02 |
마음챙김의 시-게슈탈트 기도문 (2) | 2021.03.29 |
마음챙김의 시-나만의 생 (0) | 2021.03.26 |
마음챙김의 시-날개 (0) | 2021.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