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꽃을 보냅니다
무리지어 살기에
아름다울 수 있다.
서둘러 피면 어떻고
저물녘 느지막이 피면 어떠랴.
어디서나 어울려 피지만
아무렴 어떠랴.
되묻지 않고 도망치지 않고
산모퉁이 보아주는 이 없어도.
혼자가 아니라서 반갑다.
착한 사람을 닮은 꽃.
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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