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박끼리
수박이 왔어요 달고 맛있는 수박
김씨 아저씨 1톤 트럭 짐칸에 실린 수박
저들끼리 하는 말
형님아 밑에 있으이 무겁제, 미안하다. 괘안타, 그나 저나 제값에 팔리야 될낀데. 내사 똥값에 팔리는 거 싫타. 내 벌건 속 알아주는 사람 있을 끼다 그자. 그래도 형님아 헤어지마 보고 싶을끼다. 간지럽다 코 좀 고만 문대라. 그래 우리는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다시 태어나는 기라.
털털거리면서 저들끼리 얼굴을 부비는 수박들.
이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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