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의 먼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랭 리아브
'랭 리아브'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시인이며 소설가로, 소설 <슬픈 소녀들(Sad Girls)>과 시집 <기억들(Memories)>, <낯선 이들의 바다(Sea of Strangers)> 등을 발표한 신인 작가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시를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음챙김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챙김의 시-정화 (2) | 2021.01.09 |
---|---|
마음챙김의 시-일요일에 심장에게 (0) | 2021.01.07 |
마음챙김의 시-눈풀꽃 (2) | 2021.01.05 |
마음챙김의 시-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 (0) | 2021.01.03 |
마음 챙김의 시-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0) | 2021.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