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의 시

마음챙김의 시-눈풀꽃

judy663 2021. 1. 5. 21:25

눈풀꽃
가장 이른 봄 땅속 구근球根에서 피어 올라오는 작고 흰 꽃. 설강화雪降花, Snowdrop이라 불린다. 눈 내린 땅에서 꽃을 피우는 특성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대지가 나를 짓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루이스 글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