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 있다는 것
잎사귀와 풀잎 속 불이
너무 푸르다, 마치
여름마다 마지막 여름인 것처럼
바람 불어와, 햇빛 속에
전율하는 잎들, 마치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연약한 발과 긴 꼬리로
꿈꾸는 듯 움직이는
붉은 색 도롱뇽
너무 잡기 쉽고, 너무 차가워
손을 펼쳐
놓아 준다, 마치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드니스 레버토프

1923~1977. 웨일스 출신의 어머니와 하시디즘을 추종하는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시인. 아버지의 신비주의적 성향에 영향을 받았으며,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문학과 미술, 음악, 무용 등을 배웠다. 예술가가 될 운명을 느끼고 열두 살에 자작시 몇 편을 시인 T.s. 엘리엇에게 보내, 엘리엇의 긴 격려 편지를 받았다. 시집 '물 속에서 숨쉬기', '벌집의 문 등'이 있다.
'마음챙김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챙김의 시-이 세상에 흥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2) | 2021.02.06 |
---|---|
마음챙김의 시-중요한 것은 (2) | 2021.02.05 |
마음챙김의 시-무제 (0) | 2021.02.02 |
마음챙김의 시-산티아고 순례길 (2) | 2021.01.31 |
마음챙김의 시-흉터 (0) | 2021.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