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와이드, 해피선데이, 리얼 버라이어티, 싱어 게인 등 텔레비전을 켜면 무수한 프로그램들 속에서 한글로 둔갑한 영어를 어렵지 않게 접한다. 어떤 문자든지 재밌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써서 의사가 전해진다면 하고 치부置簿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문자'는 그리 가벼운 것이 아니다 인간의 전략과 사유가 정화되고 정화되어 문자로 남는데 이때 '문자'는 단순히 기록하고 의사소통을 위한 기능적 도구로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문화와 문명은 문자를 통해 꽃을 피우고 그 문자 소유자들의 삶의 양식과 격조는 문자를 통해 비로소 드러난다. 문화와 인문이 사회를 운영하는 기틀이 될 때 그 나라는 창조적 역동성으로 앞서 갈 수 있다. 선도적先導的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문화적 활동은 오롯이 문자에 담긴다. '문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