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란 의사소통의 장애물일 뿐 우리는 흔히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아를 소중히 여긴다. 하지만 그 자아를 만든 이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해 어떤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해 이렇게 움직여야 해 이렇게 냄새 맡아야 해 이건 이렇게 해야 해 우리의 자아는 자기방어를 위해 주변에 거대한 담벼락 을 쌓아놓는 습성이 있다. 그 담을 우리는 '현실'이라고 부른다. 그 울타리에 갇힌 자아는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 맡고 싶은 것만 영위하며 현재 느끼는 것이 현실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이런 가르침에 중독되어 '배운 나'와 '실제 나'를 동일시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원래의 나' 위에 가족들이 하는 말, 사회가 하는 말, 친구들이 하는 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