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론 3

내 안에서 찾은 자유-장자-제2편 제물론齊物論-장주의 나비 꿈

# 장주의 나비 꿈 蝴蝶夢的大覺 어느 날 저녁 장주는 꿈에서 나비로 변한 자신을 보았다. 날개를 펄럭이는 자신을 보고 기쁨을 이기지 못했다. 이때 그는 자신이 장주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얼마 후 그는 꿈에서 크게 깨달았다. 날개를 펄럭이며 기뻐했던 나비가 바로 장주 자신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과연 장주가 꿈에서 나비로 변한 것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장주로 변한 것인가? 장주와 나비는 인위적으로 붙여진 이름이 다르다. 그런데 꿈에서 장주가 얻은 깨달음은 장주 역시 나비라는 것이다. 이것을 물화物化라고 하는데 즉, 자연의 변화를 의미한다. ✔️고야산의 신녀 📋 자연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만물을 볼 때 만물은 비로소 자유로움을 얻는다. 이것이 바로 '제물齊物'의 핵심이다. 제물은 만물을 가지런히..

내 안에서 찾은 자유-장자-제2편 제물론齊物論-그림자의 그림자

# 그림자의 그림자 影子的對話 망양罔兩은 그림자의 그림자이다. 망양이 그림자에게 물었다. 망양 그대는 걸어가다가 곧 멈추고, 아까는 앉아 있다가 지금은 서 있는데 이는 어찌 된 일인가? 그대는 이렇게 할지 아니면 저렇게 할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가? 그림자 내게 무언가 의존하는 것이 있기에 그런 게 아니겠소? 내가 의존하는 것 또한 의존하는 것이 있어서 이렇게 된 것 아니겠소? 뱀은 비늘에 의존해 기어다니고 매미는 날개에 의존해 날아다니잖소! 그러나 뱀과 매미가 죽으면 비늘과 날개가 있더라도 기어 다닐 수 없고 날아다닐 수 없소. '의존하지 않음'에 의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자연이오. 📋자연의 도는 변화의 도이다. 고정된 '주'主와 '종'從이 없다. '의존하지 않음'에 의존하는 것이 바로 변화의 도이..

내 안에서 찾은 자유-장자-제2편 제물론齊物論-왕예는 모른다

# 왕예는 모른다 王倪不知道 설결이 왕예에게 물었다. 설결: "선생께서는 세상의 지식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는 걸 아십니까?" 왕예: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설결이 왕예에게 다시 물었다. 설결: "선생께서는 자신이 모른다는 걸 아십니까?" 왕예: "내가 어찌 알겠는가?" 설결의 질문에 왕예는 모두 모른다고 대답하자 그는 적잖아 실망했다. 이에 왕예가 말했다. 자네는 어찌 실망하는가? 내가 안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임을 내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모르는 것임을 자네가 어떻게 알겠는가? 사람이 축축한 곳에서 자면 허리가 상하고 관절이 뻣뻣해지지만 미꾸라지도 그런가? 사람이 높은 나무 위에 산다면 겁이 나겠지만 원숭이도 그런가? 사는 곳이 모두 다른데 어디 사는 것이 합당한 지 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