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악의 날에
내 인생 최악의 날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고
눈물마저 고갈되어
내 몸이 바싹 마른 물항아리처럼
텅 비었을 때
나는 밖으로 나가
레몬 나무 옆에 섰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으로
잎사귀 하나의 먼지를
문질러 주었다.
그런 다음 그 서늘하면서도 윤기 나는
잎을 뺨에 대었을 때
소스라치게 놀란
그 강렬한 생의 향기!
엘렌 바스


'마음챙김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챙김의 시-나는 걷는다 (0) | 2021.04.29 |
---|---|
마음챙김의 시-비 내리는 아침 (0) | 2021.04.28 |
마음챙김의 시-조상 혈통 찾기 유전자 검사 (0) | 2021.04.21 |
마음챙김의 시-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 (0) | 2021.04.20 |
마음챙김의 시-연필 (0) | 2021.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