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
" ~ 그런데 할머니. 할머니는 내가 아픈 걸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
" 그게 말이지. 아픈 사람을 알아보는 건, 더 아픈 사람이란다."
상처가 남긴 흉터를 알아보는 눈을 가진 할머니.
소소한 것을 경청하며 생각을 만들어 내는 작가의 눈이 새삼 더 부러워진다.
상처를 겪어 본 사람이 아는 공감. 겪어본 것에 대한 공감.
손자는 아직 이해 못 한 이치지만 할머니의 말과 작가의 생각은 나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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