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밤
잠이 없으신 할머니
다륵다륵
물레나 돌리시는
기인 밤
꾸리 광주리에
춤추던 염주 알
뛰놀던 율무 알
외양간에 송아지
딸랑딸랑 새김질이나 하는
방울 소리나 내는
겨울밤
구유 통에 아직도
김이 오르는 여물
구수한 여물 콩 비린내.

🔎 다륵다륵[북한어]: 작은 바퀴 따위가 고르지 아니하게 돌아갈 때 자꾸 나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구유: 소나 말 따위의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
🔎 여물: 마소를 먹이기 위하여 말려서 썬 짚이나 마른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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