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적거리기
나는 무화과나무의 갈라진 자리에 앉아 배를 쫄쫄 곯고 있었다.
어느 무화과를 따 먹어야 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무에 달린 무화과는 전부 탐이 났지만
하나를 고르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했다.
그렇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적거리는 사이 무화과는 시들고
검게 변하더니 하나씩 둘씩
내 발 아래 땅으로 떨어져 터지고 말았다.
-미국 시인 실비아 플라스-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도 하나의 결정이지만 그것은 최악의 결정이다.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것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은 둘 다 포기하는 것이다.
결정을 미루면 선택의 자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에 결정을 망설이곤 하지만 선택을 한 뒤 실천에 옮기는 것은 더 큰 자유를 가져다준다.
이는 관성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일단 일을 저지르고 나면 헤아릴 수 없는 큰 지식과 경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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