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다양한데 개인의 능력은 제한되어 있어 우리는 대개 하나의 역할만을 담당하고 산다. 세상 속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직職'이라고 한다.
인간은 특정한 역할職을 통해 자신을 실현하고 완성業한다. 이것이 바로 직업職業이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직'은 남이 부여한 자리라면 '업'은 스스로 부여한 자리이다.
직업에서 핵심은 '업業'의 정신인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전인격적인全人格的으로 대하느냐, 아니면 기능적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전인격적인 태도는 자신이 비록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한 발짝 더 내디뎌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일은 직職의 기능적인 한계를 벗어나 스스로 커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바로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직과 업이 분리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역할을 하나의 수행처로 삼아야 한다. 역할을 통해 자아가 완성되고 실현된다는 지속적인 각성과 정갈한 마음가짐을 유지해야 한다.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맡은 기능적인 역할 '다음'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경계에 흐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계에 흐르다-위대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0) | 2021.01.11 |
---|---|
경계에 흐르다-앞서기 위해 물러선다 (2) | 2021.01.08 |
경계에 흐르다-원심력과 중력 사이 (0) | 2021.01.04 |
경계에 흐르다-잔소리에 대하여 (0) | 2020.12.31 |
경계에 흐르다-'사람'으로 산다는 것 (6) | 2020.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