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편하게 말해요14
나를 지구라고 가정하면 내 주변에는 달도 있고 토성, 목성, 금성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나와 그 사람의 자전이나 공전 주기가 비슷해서 서로 자주 만나고 그러다 보니 점점 가까워졌을 것이다.
그러다가 어떤 변화로 그 별이 저 멀리 명왕성이나 천왕성 자리로 옮겨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비슷한 궤도에서 움직이니 관계가 아예 단절된 것은 아니다. 전보다 훨씬 더 멀어져 눈앞에 보이지 않을 뿐.
지구는 지구대로, 명왕성은 명왕성대로 돌고 움직이고 살아가다가 언젠가 주기가 비슷해지는 순간 다시 마주치게 될 것이다.
이 땅에 머물러 있다면 긴긴 인생길에 언제 또 그 사람과 인연이 닿을지도 다시 가까워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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