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흐르다

경계에 흐르다-새로워지는 일

judy663 2021. 2. 4. 07:30

날로 새로워지고, 날이면 날마다 새로워지며, 또 날로 새로워져야 한다.
-유교 경전인 사서四書 대학大學 중에서-


사회든 기업이든 리더라면 누구나 '새로워지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새로워지는 일이 일이 중요한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생존의 터전인 세계가 계속 새로워지기 때문이다.

변화에 대한 적응 유무는 인간이나 동물 심지어 이념이나 가치관 등 모든 것의 생존과 소멸에 관련이 있다.

수주대토守株待兔라는 고사 성어가 있다. 이 이야기는 법가인 한비자韩非子의 '오두五蠹편'에 수록되어 있다.

'오두'라는 것은 나라를 망가뜨리는 다섯 종류의 좀벌레를 말한다.

한비자는 '송양지인宋襄之仁'에서 처럼 나라가 망할 때 미래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과거의 명분만을 고집하는 우매愚昧함을 지적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온고의 힘을 이길 내공을 가진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대개 온고만 하다가 세월을 다 보낸다. 차라리 몸은 새로운 곳을 향해 놓고 과거를 알려고 하는 '지신온고知新溫故'가 맞을지도 모를 일이다

과거의 논의로 현재를 채우고, 과거의 방법으로 현재의 문제를 풀려고 하면 '수주대토'의 농부처럼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바보는 과거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한다.
그러나 바보들은 언제나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도
계속 같은 방법을 쓴다.


수주대토守株待兔 고사성어


수주대토 守株待兔
송(宋)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하루는 밭을 가는데 토끼 한 마리가 달려가더니 밭 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머리를 들이받고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것을 본 농부는 토끼가 또 그렇게 달려와서 죽을 줄 알고 밭 갈던 쟁기를 집어던지고 그루터기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토끼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그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이는 곧 낡은 관습만을 고집하여 지키고, 새로운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춘추제후국


송양지인宋襄之仁

어느 날 초楚나라가 송宋나라를 침략했는데 목이가 적이 포진하기 전에 공격하자고 주장했으나, 양공襄公이 말하기를 '군자는 막힌 곳에서 사람을
곤란하게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마침내 초나라에게 패하니 세상의 놀림거리를 되었는데 한심한
도덕주의자나 명분주의자를 빗댄 말이다.

송나라는 은나라 유민들이 세운 나라로 유학의 기풍이 강했는데 양공은 고대 유가적 성왕의 말씀에 갇혀 그들이 제시한 기준만 지키다가 대패했다.